오랜만에 뜨거웠던 햇빛이 한풀 꺽인 오늘
한달에 한번 있는 7월 정이 있는 집 결연가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달의 주제는 '가족과 함께 동물 양초 만들기'입니다.
소프트 양초를 이용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모양의 양초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가족들도 불에 녹이고 틀에 붓는 양초만 생각했었는데
찰흙처럼 주무르고 굴리고, 잘라서 만들 수 있는 양초가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였습니다.



평소의 장난스런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다들 진지하게 양초 만들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난치기 대장 우리 진상이는 누나와 합심하여
눈사람과 감 모양의 귀여운 양초를 만들었습니다.
자신가 만든 양초에 불까지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를
크게 불렀답니다.



뭐든 완벽해야 직정이 풀리는 미영이는
양초 설명서에 있는 빨간 곰돌이는 그대로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결연가족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지만요.




우리 시설의 귀염둥이 준빈이
결연가족이 열심히 만들어준 딸기 모양의 양초에 불을 켜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순간!!!
후~ 하고 반사적으로 꺼버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양초란 생일케잌 위에서 반짝대는
켜져 있으면 후~ 하고 불어버려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즐겁게 양초 만들기를 실시한 이후에는
아이들과 결연가족이 맛있게 점심식사도 함께했습니다.

결연가족 프로그램이 시작한지 벌써 5개월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어색함은 없어지고 서로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촛불처럼
결연가족와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가족의 정이 활활 타오르기 바랍니다.


*일시: 2010년 7월 24일 오전 11시 30분~13시 30분
*장소: 승가원장애아동시설 강당
*참여자: 박정민 결연가족 외 9가정
김두희 아동 외 1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