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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드림카 동아리 활동
작성일
2010-08-07 14:47
육지민아동과
<사진설명: 육지민아동과 조성진아동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하늘이 깨지는 것 같은 천둥소리가 들리던 8월 7일 2시. 오늘도 역시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에 신나게 달려온 승가원 친구들과 함께 사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여느 아동들과 마찬가지로 천둥소리를 무서워하고 번개를 무서워하면서도 프로그램엔 절대 빠지지 않는 승가원 친구들이 오늘따라 더욱 더 예뻐보였어요.
 김동수,
<사진설명: 김동수, 김정근아동이 과일을 찍고 있는 모습>

오늘 프로그램은 과일 모형을 아동이 원하는대로 배치하여 마음껏 사진을 찍은 후 프로그램실 뒤에 배치된 입체적인 조각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개인 선생님들이 부족하여 부득이하게 아동 1명 대 선생님 1명이던 기본 구성이 아닌 아동 2명 대 선생님 1명으로 짝지어 진행되었습니다. 소란스럽지는 않을까 했던 초반의 걱정과는 달리 6개월간 많이 친해진 선생님과 아동들간의 친밀한 관계 덕분에 오히려 더 즐거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어요!
자원봉사자가
<사진설명: 자원봉사자가 과일을 세팅하고 이주홍아동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흑백효과와 세피아효과를 복습하고 다양한 과일모형과 조각을 찍는 시간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진해서 셔터를 누르는 모습의 아이들을 보며 새삼 지난 6개월간 아동들이 얼마나 많이 자랐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요즘 초,중,고등학생들은 맛있는 음식이나 멋진 풍경을 보면 눈으로 담는 것 만큼이나 카메라에 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사진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전 승가원 친구들은 어떠하였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김동수아동이
<사진설명: 김동수아동이 창문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대부분의 승가원 친구들은 자신이 직접 찍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찍히는 것이 더 자연스럽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을 직접 찍기보다는 누군가가 들이미는 카메라 렌즈에 브이를 하는 것이 더 익숙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조성진아동이
<사진설명: 조성진아동이 선인장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우리와 함께 사진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아동 개인마다 디지털 카메라를 소유하게 되었고 비록 프로그램 시간으로 한정적이긴 하지만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 각도에서 마음껏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승가원 친구들도 다른 비장애 친구들처럼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을 보며 이것을 카메라에 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주홍아동이
<사진설명: 이주홍아동이 무언가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스스로 어떠한 것을 카메라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리고 자유롭게 그것을 찍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또 카메라를 보며 사진 찍는 법을 알려준 ‘우리’ 선생님들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승가원에서의 봉사활동이 충분히 가치 있고 만족스러운 활동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아동들과 다양한 사진을 찍다보니 오늘 프로그램 역시 1시간이 1시간이 아닌 것 처럼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아동들은 여전히 흑백효과와 세피아효과를 어려워하고 프리뷰버튼과 삭제 버튼을 헷갈려하지만 점점 사진 찍기에 능숙해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음 프로그램이 기대되는 것을보니 승가원 친구들과 깊~은 정에 든 것이 실감납니다.
 다음 프로그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합니다! 다음 프로그램도 오늘 찍은 다양한 과일의 싱그러운 색깔처럼 알록달록한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시: 2010년 8월 7일 (토) 14시
-장소: 승가원장애아동시설 2층강당
-참여아동: 이주홍외 9명
-진행자: 동덕여대사회복지학과 학회 우리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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