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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의 천사들과 함께한 7개월간의 출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다드림
조회 : 2,246회
작성일 : 10-10-27 23: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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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지적장애인에 대한 어떤 편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사진으로 봉사활동 하면서 느낀점을 에세이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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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개월전 자주 가던 사진 카페에 승가원에 근무하시는 박모팀장님 으로부터

사진에 관한 강의좀 해달라는 문의가 들어온다.

그냥 못몬척 지나칠수도 있었지만 강의까지는 아니고 블로그나 카페에서(그냥 막 찍는 정도의 카페)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질문이나 1:1교육정도는 했던터라 흔쾌히 승락했다.

한가지 짚고 넘어 가고 싶은건 그렇다고 제가 정말 사진을 잘찍고 사진에 대한 지식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냥 2~3년전 우연찮게 카메라를 사서 찍고 있는 취미사진가 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승가원에 한번 들러 어떤식으로 강의를 해야하는지 문의를 하러가게 된다.

승가원에 처음 혼자가던날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
강의는 둘째치고 지적장애인들이 있는곳 이라하니 왠지 무섭게 느껴지게 되더라.
사진을 찍으면서 사물을 보는 시각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지만 사회를 보는 생각은 달라진게 없었다.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은 더욱더 그렇고...

승가원 입구에서 한 5분정도 머뭇거리다가 마음속으로 그래 이참에 나부터좀 바꿔보자!

이렇게 해서 들어가게 된다.

승가원의 팀장님으로 부터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 이라는 말을듣고

어 이거좀 뭔가 큰데...큰일이군...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교육은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그 학생들이 장애아이들 에게 가르쳐

주는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또 출사를 몇번 나갈꺼니까 같이 했으면 한다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 아이들을 보았다.

처음 아이들을 보기전까지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다.

아이들을 보는순간 그냥 별거 없었다.

다만 사진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이 나이가... 어렸다...;;;

10명의 아이들중 제일 나이많은 아이가 18살이고 그다음16살 나머지 초,중학교 정도의 아이들이다.

시설에 있는 아이들중 탑클래스에 있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지적능력 수준은 유치원정도의 수준이라고한다.

설명을 다듣고 집에와서 사람들을 소집하게 됐다.

카페 매니저,부매니저 또 카페인원 2명, 친구하나 이렇게 나까지 6명이서 출사를 진행할거구

한달에 한두번 정도니까 빠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강의를 하게됐다.
(나중에 이것땜에 카페를 탈퇴하게 된다.)
강의 당일날 강의는 이번 한번만 하는거구 그다음부터는 무조건 출사란다.

준비해갔던 자료는 필요가 없게 된다.

2~3시간 안에 모든 마무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찍은 사진으로 강의를 했다.
(그냥 사진설명 정도...)

솔직히 살면서 내가 강의라는걸 하게될줄 몰랐다.;

여대생 20여명이 지켜보는데 눈앞이 캄캄하더라...

사진설명도 하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사용하게될 똑딱이 카메라도 설명해 주었지만 시간이 엄청 모잘랐고

중요한건 캐논과 산요 두종류의 카메라의 기능과 어떻게 설정을 바꾸는지가 어려웠다.
(처음 만져봤다 -_-;;)

뭐 아무튼 그렇게 강의는 끝나고 출사 당일이 되었다.

10명의 아이들과 10명의 대학생 그리고 우리측 인원5명이 조를 이뤄 올림픽공원으로 출사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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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사
정말 힘들었다. 나에게 맞겨진 두명의 아이들의 사진기도 관리해야 되는데 사진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사진기를 건네주지 않는다.

설정을 맞춰줘야 그나마 사진이 좀 잘나올텐데 건네주질 않으니 답답하다;

또 사진찍게 하는것도 힘들었다.

공원에 있는 연못에서 상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도 있었고...

사진을 찍어도 셀카라던지 선생님들만 찍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7개월 동안 모델 엄청 했다. ( 근데 잘좀 찍어주지 ㅠ.ㅠ)

그리고 아이들 잃어버리거나 다치기라도 할까봐 아이들 보는데 더 신경쓰였다.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이 금새 지친다는거다.

시설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운동량이 부족해서 오래 걷지를 못한다.

어르고 달래서 겨우 왕따나무까지 가서 사진찍고 오게 된다.
올림픽공원에서 참 여러가지를 느끼게 된다.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라던지...(그나마 다행인건 않그런 사람도 있다라는거b)

또 공원에는 가족들끼리 혹은 연인들끼리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와야 한다는거
이 아이들도 가족들품이 그리울건데... 라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첫날 10명의 아이들의 사진을 정리 하면서 깜짝 놀라게된다.

솔직히 별기대 않했는데 10명중에 몇명은 사진을 잘찍는거다.

또 그중에 한두명은 시선이 남다른 아이도 있었다.

근데 대부분 사진을 버려야 했다.

설정이 자기 마음대로다. 2명에 한명씩 카페 인원이 붙어 있긴 했지만 애들 보는데 더 정신 없었으니까...

이건 나중에 한세대 사진동아리, 고려대 사진동아리가 와도 어찌 않되더라;;

그후 출사는 비도 오구 아이들의 체력문제로 시설근처나 시설에서 찍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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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아이들에게 타이머로 사진찍기 사진 지우기등을 가르쳐 줬는데 실수 했다.
자기들이 알아서 찍고 지우고 찍고 지운다;

그리고 또 사설이지만 이때부터 나랑 친구 또 사진카페 누나 이렇게 셋만 나오게 된다.

솔직히 직장 생활하면서 봉사활동 하는게 쉽지않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작 한달에 한두번이고 요즘은 주5일 아니던가(전 주6일 ㅠ.ㅠ)

사람이 뭔가 한다고 했으면 끝까지 하는 그런 책임감 정도는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없었나보다...

그래서 카페 탈퇴를 결심한다.

뭐 아무튼 이래저래 비도오구 해서 8월이나 되서야 좀 나올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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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점점 셀카라던지 선생님들을 찍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된다.
지금 말하는거지만 정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 고생 많이 했다.

그사람 많은곳에서 포즈 취하랴 애들 보랴 주말인데 승가원 나오랴...

정말 중요한건...

사진찍는데 가장 중요한건 뭘까? 사진을 왜 찍을까?? 난 사진을 찍으면서 항상 이런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닉넴도 사진은네모다 이걸로 정했다. 앵글의 사각형이 아닌 question이다.

그 물음에 요즘은 재미라고 말할수 있을거 같다.

사진은 재미다 ㅋㅋ

아이들이 사진을 재미 있게 찍을수 있게된 계기가 이 학생들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감사하다는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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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원이 좀 많이 필요해서 친구한명과 후배한놈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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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노는걸 보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의 뒷모습이 좀 않쓰럽다.



딱 이때부터 아이들의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사진이 늘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또 아이들은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선생님들의 손을 거치기 때문인지 몰라도 옆에 선생님들이나

자원봉사자에게서 않 떨어지려고 하고 가끔 가니까 날 잘모르는 기분이 들었는데

어느날 행사촬영좀 해달라고 해서 갔는데 보통은 그냥 자기가 하던일 하고 있을텐데

그때부터는 반갑에 손흔들어 주더라.

솔직히 기분 정말 좋았다.

자원봉사하면서 이때만큼 뿌듯한적 없었다.

체력도 좋아지고 사진도 좀늘고 해서 1박2일 출사를 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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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찍을거리는 많았지만 한번갈때마다 20~25명 정도의 인원이 이동해야되는지라
자유롭지 못하고 또 바다도 보여주고 싶고 일출이나 일몰도 보여주고 싶어서 1박 2일 출사를 하게된다.

정동진에서 일출찍고 정선에서 하루 묵고 삼양목장도 다녀오고 ^^

아이들이 힘들어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놀고 잘찍고 왔다.

이때 세명이 행사때문에 빠지고 대신 세련이 라는 아이가 같이 왔는데

배려심이 장난이 아닌거다.

자기보다 언니 오빠들을 챙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가령 밥먹을때 자기보다 조금 떨어지는 언니에게 반찬도 놔주고 언니가 밥을 한숟가락 먹고

그때 되서 먹는 모습에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찾아볼수 없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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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여러곳을 다닌거 같다.
8월 부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매주 출사나 혹은 봉사활동을 다닌거 같다.

선생님에서 점점 자원봉사자로 변신했다라고 할까...

매주 주말마다 보니 이제는 거리낌없이 아이들이 내게 다가왔다.

이제는 인사도 잘하고 나에게 와서 뭐라뭐라 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냥 그게 좋았고 같이 떠들었다.

원래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금방 친해진것도 있지만 날 인지하고 있다는거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 아이들을 볼때의 느낌과 지금 아이들을 볼때의 느낌은 확실히 달라졌다.

장애아이들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거 없는거 같다.

그냥 요즘 아이들과 똑같고 정말 막말로 아무생각이 없을줄 알았는데 나름 생각하고 행동한다.

말로 혹은 글로 설명은 못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각자만의 생각도 있고 시선도 있고...

정말 10명의 천사들과 함께한 7개월이 나에게 있어 정말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을 없에 버릴수 있었고

아직도 세상은 따듯하고 살만하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었다.

내년에는 이아이들과 어떤 사진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고

계속해서 사진의 재미를 느꼇으면 한다.

이 짧은 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릴수 없을거라 생각된다.

글도 못쓰고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올린것도 아니고...

그래서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일반인들이 볼수 있도록 사진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사진전 할꺼라고 말은 들었는데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하게되었다.;;

혹시 시간나시는 분들은 잠깐와서 구경해주시길...

아마 지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금을 버릴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솔직히 사진보정은 했다.

디테일하게 한건 아니고 그래도 전시회에 걸릴 사진인데 보정은 해야될거 같아서다.

대낮에 감도1600씩 올리고 찍은 사진을 어떻게 보여주겠는가.;

아 정말 8월부터 정신없이 지낸거 같다.

 6일근무에 일요일은 봉사활동 나가지 평일에 일끝나고 아이들이 찍은

사진 고르고 보정하고... 정말 피곤했지만 나름 의미있는 일을 한거같아서 기분은 좋다.

평생 살면서 이런일을 하는게 쉽지는 않으니까 더욱더 그렇다.

남들은 겪어보지 못할 경험들도 많이 한거 같다.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던지 또 인터뷰같은것도 하고...기자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동덕여대, 한세대 사진동아리, 고대사진동아리 또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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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전은 10월 25일부터 2주동안 성북구청 1층에서 있을 예정이다.
그 다음에는 고대에서 있을거 같다.

다른 사진전시회보다는 허접할지도 모르지만 꽤 괜찮은 사진들이 있을것이다.

많은 분들이 와서 보고 느끼고 가셨으면 합니다.
 

글쓰는거 정말 어렵네요.

느꼇던 감정을 글로 쓴다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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