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름방학이 시작된지 열흘이 훌쩍 지났습니다. 8월 2일은 장난꾸러기 수련방 9형제가 여름방학 체험학습을 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떠나기 전날부터 요것조것 수영복, 간식 등을 챙기는 엄마에게 어디가요?를 연발하는 눈치빠른 우리방 형제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체험학습장인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장마가 미련이 남은 듯 맑지 않은 날씨에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도착하니 아홉명의 개구쟁이 형제들을 반기듯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선녀탕으로 이어지는 계곡 입구에서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개구쟁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물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맏형인 기남이는 물놀이보다는 꽃과 나무에 더 관심이 많아서 꽃과 나무를 어루만지며 동생들 물놀이를 구경하였답니다. 물놀이에 가장 적극적인 주홍이는 담당교사에게 물세례를 퍼부어서 엄마의 옷이 흠뻑 젖어 버렸답니다. 그에 질세라 인혁이도 동수도 서로 물장구 놀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 시간이 끝난 후에도 물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중 겁많은 정근이는 물놀이하는 동안 담당교사의 등에 업혀서 응석을 부리며 친구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하였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후 천상의 정원이라 불리는 '하늘정원'으로 갔는데 하얀백합과 보랏빛 백운동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개구쟁이들도 꽃향기를 맡으며 즐거워하였는데, 꽃향기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 민구는 자꾸 꽃을 따먹으려해서 꽃을 따지 못하게 말리느라 8월의 무더위 속에서 진땀을 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선녀들이 내려와 살짝 목욕을 하고 간다는 선녀탕이었는데, 물놀이의 미련이 남아있는 개구쟁이들이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려고 해서 이를 말리느라 자원봉사선생님들이 대략난감이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아침고요 수목원'에서의 하루가 피곤했던지 원으로 들어오는 차안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잠들어 버린 아홉명의 우리 개구쟁이들...
우리 아홉명의 개구쟁이들에게 오늘은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아름답고 고마운 자연을 느끼고 그 자연속에서 정말로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물장구 치던 개구쟁이들을 보면서 이런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이것이 우리 수련방 담당엄마의 마음입니다.
아울러 우리 개구쟁이들과 함께 해 주신 자원봉사 선생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더욱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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