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의 화해와 평화 이웃을 위한 나눔의 메시지가 울려퍼졌다. 성탄
절을 맞아 가톨릭의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21일 승가원 장애아동시설
을 방문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천주
교 복지시설을 격려방문한데 이은 답방이다.
시설 앞 “아기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통해
환영인사를 받은 정 추기경은 시설소개를 받고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환
담을 나눴다.
정 추기경은 “승가원에 직접 와서 보니 부처님의 자비와 자원봉사자들
의 사랑이 비춰지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동들이 이곳에
서 행복한 생각을 하고 커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
난 4월지관스님을 뵌 후 이제는 지기와도 같이 느껴지고 마음이 통하
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는 둘이 아닌 하
나이며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이 때 모두 어렵고 힘든 이들을
어루만지고 도와주려는 의미”라면서 “추기경의 방문은 장애아동들에
게 산타할아버지가 왕림한 것처럼 반갑고 기쁜 일”이라 화답했다.
차담 이후 지관스님과 정 추기경은 승가원 중증장애아동시설 별님방
달님방 등 시설을 둘러보고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했다. 또 정
추기경은 총무원장 지관스님에게 직접 성금과 성가정입양원 방문 사진
을 전달했다. 지난 4월 총무원장 스님이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했을 때
도 정 추기경에게 직접 격려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가톨릭계에서는 정진석 추기경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용
태 신부 등이 참석했고 불교계에서는 총무원장 지관스님 기획실장 성
원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문화부장 탁연스님 승가원 이사장 종범스
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스님 등이 참석했다.
임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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