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9일(목) 오후 결연가족 누나들이 영탄이를 보기 위해
체험홈에 방문하였답니다.
신난 우리 영탄이 누나들에게 방과 서랍장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저녁식사 후, 영탄이가 선생님에게 와선 산타모자를 달라고 합니다.
영탄: 선생님, 산타모자 주세요.
선생님: 산타모자 갖고 싶어요? 그럼 우선 빨래를 개 볼까요? 산타할아버지도 영탄이가 빨래를 개면
좋아하실꺼야.
영탄: 네, 그럼 다 하고 주세요.
선생님: 당연하죠. 그럼 시~~~작.
궁금한 것이 참 많은 11살 박영탄. 빨래를 개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며
입이 쉬지를 않습니다. 옷의 주인들을 하나하나 물으며 직접 가져다 주는 서비스.
아직은 부족한게 많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배워 나가요.
그거 아세요? 우리 영탄이는 그림을 참 잘 그려요.
그리하여, 영탄이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주기로 결정했답니다.
영탄아, 미술학원가자.
그런데 미술학원에 가려면 혼자서도 다닐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체험홈에서 미술학원까지 도보훈련을 합니다.
체험홈에서 미술학원까지는 3분정도의 거리.
그러나 지금껏 결연가족이나 선생님들의 동행이 없이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런 우리 영탄이가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어디 한번 다같이 살펴볼까요?
왕복3번을 왔다갔다 했더니 어느 새 길을 다 외워버렸네요.
혼자서 다녀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반대편에 있는 선생님께
오겠다고 무단횡단을 하네요.
때 마침, 트럭이 한대 오고 있어서 이때다 싶어
오버를 하며 큰일날 뻔 했다며 부산을 떱니다.
영탄이도 겁을 먹었는지 긴장을 했네요.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있어야 겠죠?
학원을 가는 길에 문방구와 마트가 있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쏘냐?
문방구앞에서 장난감을 갖고 싶다며 막무가내입니다.
안에 들어가서 아저씨한테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냐고 물어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아저씬 살 수 없다며 돈을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 지갑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제 결연가족 누나가 천원을 넣어주었답니다.
과연, 천원으로 장난감을 살 수 있을까요?
장난감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아저씨에게 물어봅니다.
영탄: 뽀로로 마이크 주세요. (천원을 내민다.)
아저씨: 만원이야. 천원으론 마이크를 살 수 없어. 천원짜리 열장이 있어야 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음료수진열대로 갑니다.
1,200원짜리의 포도 음료수를 골랐으나, 이번에도 아저씨가 살 수 없다고 하네요.
대신, 아저씨가 비슷한 맛의 음료수를 골라주었답니다.
선생님은 영탄이에게 이제 용돈을 아껴서 장난감을 사자고 하며
계산을 하고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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