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승가원장애아동시설 |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승가원장애아동시설(관장 동옥스님)은 지난 1998년 6월 문을 열었다. 승가원장애아동시설은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종범스님)이 설립.운영하고 있는 직영시설이다.
지역 장애인의 열린 생활공간
1998년 승가원이 설립-운영하는 아동시설
<사진설명> 시설 어린이들이 원예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중앙승가대학교로부터 무상 임대 받아 사용하는 건물은 대지 2215㎡에 연면적 1240㎡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다. 지하1층에는 식당, 창고, 지상1층에 생활실, 의무실, 2층에 집단활동실, 프로그램실, 작은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5세부터 18세까지 79명의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시설에는 지적장애가 54명, 뇌병변이 24명, 지체장애 2명이 생활하고 있다. 또한 50명이 무연고이며 29명은 연고가 있지만 부모가 수급권자다. 47명의 아동시설종사자와 연평균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79명의 어린이에게 장애유형과 수준에 따라 생활, 교육, 의료, 사회재활사업 등 전문적인 교육과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
승가원장애아동시설은 교육재활사업과 사회재활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된 열린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설에는 지적장애와 무연고 어린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정의 역할을 대신하는 생활재활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생활재활사업 중에서도 식사지도, 화장실이용하기, 착.탈의 지도 등 일상생활훈련이 주를 이룬다.
또한 정서적결연서비스인 ‘정이 있는 집’은 주말 결연 맺기 가족사업으로 장애 어린이에게 시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정생활을 체험하게 한다. 매달 한번 실시하는 사업을 통해 16쌍이 인연을 맺었다.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들은 결연가정에서도 음식주문, 물건구입, 옷 입기 등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인관계를 기른다. 교육과 사회사업의 목표는 사회성과 기본적인 학습능력 및 자립의지 신장이다. 이를 위해 53명의 시설 어린이가 특수학교인 명수, 정인, 정민학교를 비롯해 일반학교인 종암초등학교, 종암 어린이 집 등 인근 학교에 다니고 있다.
승가원장애이동시설은 장애 어린이의 학습증진을 위해 ‘신비의 작은 도서관’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책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개설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사업으로 선정 돼 마련한 도서관에는 생활용품기업인 한국피엔지(P&G)에서 기탁 한 도서 1000여권이 어린이를 기다리고 있다. 유아를 위한 헝겊 책과 장난감, 도서를 확충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관장 동옥스님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학습증진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방학기간동안 심신단련 및 독립심 함양, 공동체의식 형성을 목적으로 캠프를 연다. 시설 어린이 40여명과 자원봉사자를 1:1로 맺어 물놀이, 캠프파이어, 문화재 관람, 염색 체험활동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관장 동옥스님은 “중증장애아동들에게 대안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동들이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통합을 실천해가는 아동시설로 거듭날 것”을 역설했다.
이성수 홍다영 기자
[불교신문 2450호/ 8월13일자] 2008-08-09 오전 10:21:54 /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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