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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어린이대공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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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엣지홀릭
조회 : 2,352회
작성일 : 11-04-24 22:27

본문

승가원 아이들과의 야외 나들이는 오늘이 제게는 겨우 두번째였어요!
실내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과는 달리 야외이다보니,
오늘 아이들 안잃어버리고 잘 놀 수 있을까, 아주 약간의 걱정을 했었더랍니다.
하지만, 아마도 제가 아이들보다 더 즐겁고 신나게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진혁이랑

저는 오늘 효섭이랑 같이 다녔어요.
중간에 일행과 떨어져서 오늘 저는 효섭이랑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홍홍홍 >_ㅡ!
죠 사진은 일행과 떨어지기 전, 진혁이와 효섭이 사진이에요-*

저는 잘 못알아듣겠는 말을, 그래서 몇번이고 다시 물어봐야 했던 말들을,
아이들은 서로서로 잘 알아듣더라구요,
신기했어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또 한번 반성을 했어요.
어쩌면 정말 언어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건, 나 스스로가 아닐까 하는.

물놀이중이에요!!!

동물 구경도 하고, 꽃길도 한참을 걷고, 그러다가 만난 물놀이 장소.
효섭이가 물에 발을 담그고 놀고 싶어해서, 잠시 근처에 앉아 물에 발도 살짝 담그고 놀았답니다.
물이 제법 차가웠는데도, 기분 탓이었는지 효섭이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꽃과 바람과 물을 만나니 효섭이는 마냥 아이처럼 신나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간만에 신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오늘도 아이들에게서 저는 웃음을 얻어 왔던 것 같습니다. 

돌아갈 시간이 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물에서 나와야했던 효섭이.
올 여름에 다 같이 물놀이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D

유진이랑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 만난 유진이와 효섭이는 서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유진이는 함께 다닌 선생님과 사진을 찍어주겠다는데도- 결단코 자신은 모델이 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어요..^^;;; 유진이가 저도 많이 찍어주었는데, 어떻게, 잘 나왔는지 궁금해지네요. ^_^

오늘 몇몇 아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 무척이나 신선했어요. 
알 것 다 아는 아이들이지만, 그 이면에 여전히 해맑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 어른들도 그런 걸 잊지 않을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따뜻하게 하루, 한시간, 일분, 일초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바람이 조금 많이 불어서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성큼 다가와버린 봄을 만끽하기엔, 충분히 아름다웠던 오늘이었습니다.
그런 오늘을 아이들이 함께 느껴주어서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제 작은 카메라로 효섭이가 바라 본 푸른 빛 가득했던 어린이대공원의 하늘을 마지막으로 첨부합니다.

효섭이가

저보다도 더 멋진 시선으로 오늘의 봄을 바라보고 나누어 준 효섭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곧 또 만나! :D


2011.04.24. 트위터 자원봉사단 - @edg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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