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 아이들과 신나는 에버랜드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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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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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아이들과 신나는 에버랜드 소풍!
9월 23일 목요일, 오늘은 승가원 천사들과 에버랜드에 놀러가기로 한 날입니다. 평소에도 부지런한 아이들이지만 추석 연휴인데도 모두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홉 시가 되어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모여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로 출발했습니다.
모두들 한 마음일까요? 차는 쌩쌩 달리고 얼마 되지 않아 에버랜드에 도착을 했습니다. 차 안이 답답하기도 했을 텐데 칭얼거리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들 웃는 얼굴입니다. 연휴를 맞아 다니는 나들이가 퍽 즐겁습니다.
맑은 날씨와 새로운 풍경을 제치고 무엇보다도 놀이기구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들은 즐거움이 함빡 담긴 얼굴로 무엇을 탈까 생각을 해 보다가 마음이 급해서인지 제일 처음 보이는 놀이기구부터 타기로 합니다. ‘허리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것은 빙글빙글 돌아가며 위 아래로 흔들리는 마치 그네 같은 놀이기구입니다. 그네 같다고는 하지만 허리케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 무서워 보입니다. 거대한 기구가 씽씽 움직이니 겁이 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은 용기를 내어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아래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은 친구들이 타는 모습만 보고도 즐겁습니다.
다음에 탄 놀이기구는 놀이공원의 꽃이라는 바이킹입니다. 조금 전에 놀이기구를 타지 않았던 수미는 소정이와 함께 바이킹을 타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지요? 차례를 기다리며 먼저 탄 친구들을 지켜보던 수미는 바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바이킹을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바이킹을 타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수미가 탈 수 있는 무섭지 않은 놀이기구가 어서 나와야 할 텐데요. 창수와 주홍이는 언니오빠답게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신나는 표정입니다. 소정이는 용기가 필요했던 두 놀이기구에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돌아옵니다. 무서워도 계속 타는 것을 보면 그래도 즐거운 모양입니다.
이솝빌리지로 자리를 옮기자 롤러코스터가 보입니다. 이번 것은 그렇게 무서워 보이지 않네요. 이번에는 수미도 용기를 내어 파이팅을 외칩니다. 그 결과는 수미의 즐거운 표정을 보고 알 수 있겠네요. 아이들 모두 이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점심을 먹은 다음에는 사파리 투어를 했습니다. 아이들보다 봉사자 선생님들이 더 법석이어서 투어 버스를 운전하는 선생님께서 짓궂게 놀리기도 하셨지요. 커다란 호랑이가 유리 창문 바로 옆으로 스윽 지나갈 때 아이들은 제각각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습니다. 맹수에 이어 초식동물과 재주 많은 곰도 보았습니다. 내릴 때 얼굴들이 싱글벙글하는 것을 보면 가이드 선생님의 유머 넘치는 설명이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배꼽을 빼어 놓을 정도로 우습고 재밌었나 봅니다.
소풍에서 아이들은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정근이는 어른들도 겁내는 롤러코스터도 신나게 탔습니다. 마지막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범퍼카를 타고 서로 치고받으면서 웃음꽃을 피웠고요. 집에 갈 때가 되어서는 봉사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느라 늑장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지친 아이들이 조용해졌을 법도 하지만 놀이공원에서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아이들은 오는 길에도 신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곧 승가원에 도착하여 선생님들과 아쉬운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연휴를 맞이해 떠났던 이번 소풍은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동덕여대사회복지학과 학회 우리 회원 은혜학생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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