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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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드림
조회 : 2,275회
작성일 : 11-02-05 10:21
조회 : 2,275회
작성일 : 11-02-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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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통해 트위터봉사단(@twtbongsa)을 알게 되었다. 트위터 봉사단은 트위터 내에서 봉사에 대한 공지와 희망하는 사람들의 신청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개방적인 단체이다. 현재는 승가원에서 봉사하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인데 이러한 인연으로 나는 승가원을 알게 되었다.
대학시절 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의무이자 일상이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승가원 봉사에도 임하게 되었지만 예상과 달리 참가하게 된 첫 모임 때 나와 내 친구를 제외하고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에 놀랐다. 그만큼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가 하는 걱정과 부담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봉사를 하고 나니 내가 해 준 일은 단지 몇 시간 함께 있어주고 식사를 도운 것 밖에 없었고 오히려 밝고 정 많은 아이들에게서 따뜻한 온기를 얻어왔다.
이런 좋은 기억 때문에 다시 한 번 승가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설 연휴를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실내 놀이터를 찾았다. 아이들과 1 대 1로 짝지어 외출하게 되니 첫 번째 방문에서 느꼈던 걱정과는 조금 다른 긴장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서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아이를 잘 데리고 다녀야할텐데, 말 안 듣고 떼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짝꿍이었던 인하에게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러나 같이 다니면 다닐수록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주의를 주지 않아도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알아서 순서를 지키고, 가지고 논 장난감은 제자리에 두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잘 참아내었다.
오히려 평범한 어린 아이들 보다도 질서를 잘 지키는 인하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특히 방귀대장 뿡뿡이 공연을 관람할 때 옆에 앉은 아이가 떠들자 입술에 손을 대며 ‘쉿’하는 인하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인하는 생각이 드는 즉시 행동해야 하는 아이이고, 정해진 질서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다른 아이에게는 불만을 표하며 고치라고 말해야 하는 아이이며, 뿡뿡이 체조를 두 박자씩 늦게 따라하는 조금 다른 아이일 뿐이다. 인하를 믿지 못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지 관리하고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껏 신나게 놀아주지 못한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조금 다르게 태어나 다른 아이들 보다 ‘하면 안 돼’라는 제약이 더 많은 아이들이지만 아무런 거짓 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밝게 웃어주는 그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직 학생이라 미숙하고 도움을 주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지만 승가원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게 기대 하품하던 인하의 따뜻한 체온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아이들을 찾게 될 것 같다.
대학시절 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의무이자 일상이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승가원 봉사에도 임하게 되었지만 예상과 달리 참가하게 된 첫 모임 때 나와 내 친구를 제외하고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에 놀랐다. 그만큼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가 하는 걱정과 부담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봉사를 하고 나니 내가 해 준 일은 단지 몇 시간 함께 있어주고 식사를 도운 것 밖에 없었고 오히려 밝고 정 많은 아이들에게서 따뜻한 온기를 얻어왔다.
이런 좋은 기억 때문에 다시 한 번 승가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설 연휴를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실내 놀이터를 찾았다. 아이들과 1 대 1로 짝지어 외출하게 되니 첫 번째 방문에서 느꼈던 걱정과는 조금 다른 긴장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서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아이를 잘 데리고 다녀야할텐데, 말 안 듣고 떼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짝꿍이었던 인하에게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러나 같이 다니면 다닐수록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주의를 주지 않아도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알아서 순서를 지키고, 가지고 논 장난감은 제자리에 두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잘 참아내었다.
오히려 평범한 어린 아이들 보다도 질서를 잘 지키는 인하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특히 방귀대장 뿡뿡이 공연을 관람할 때 옆에 앉은 아이가 떠들자 입술에 손을 대며 ‘쉿’하는 인하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인하는 생각이 드는 즉시 행동해야 하는 아이이고, 정해진 질서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다른 아이에게는 불만을 표하며 고치라고 말해야 하는 아이이며, 뿡뿡이 체조를 두 박자씩 늦게 따라하는 조금 다른 아이일 뿐이다. 인하를 믿지 못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지 관리하고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껏 신나게 놀아주지 못한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조금 다르게 태어나 다른 아이들 보다 ‘하면 안 돼’라는 제약이 더 많은 아이들이지만 아무런 거짓 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밝게 웃어주는 그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직 학생이라 미숙하고 도움을 주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지만 승가원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게 기대 하품하던 인하의 따뜻한 체온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아이들을 찾게 될 것 같다.
2011년 2월 4일
숙명여자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 전공 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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