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장애아동시설 주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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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727회
작성일 : 10-0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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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안암역에 위치한 곳이다. 중증 장애아동 요양시설로서 만 18세미만의 아동들을 보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1998년도에 설립 되어 불교법인으로 동옥스님이 시설장으로 계신 곳이다. 승가원은 불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스님들께서 장애아동을 돌보는 곳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사회복지사분들께서 2교대로 돌아가며 장애아동들과 생활하고 계신다. 아이들은 크게 3개 반으로 여자, 남자 나뉘어져서 생활을 한다. 별님, 햇님, 달님 생활반이 있으며 3개의 반에서 방으로 나누어져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명수, 정민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고 정신, 육체적으로 정상아이들과 비슷한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다닌다.
승가원은 사회봉사활동을 한 달에 300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이곳에 봉사활등을 하기 쉽지 않는데 난 고등학교 때 이곳에 와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은 주방에서 노력봉사를 했다. 주방에는 3분의 어머니 와 영양사 선생님이 계시는데 이분들이 승가원에 있는 아이들, 직원분들의 끼니를 챙겨주고 계신다. 어머니 세분은 주말에도 나오시고 이번 설날에도 나오신다고 들었다. 이 3분께서 다 나오시는것은 아니고 2분이 나오셔서 요리를 하시고 사회 봉사자들이 와서 어머니들이 하시는 것을 거든다. 나는 이일을 월, 수 , 금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3주 동안 다녔다.
첫날은 10시에 내려와서 어머니들게 인사를 드리고 ‘무엇부터 할까요’
해서 식사하는 곳을 먼저 청소했다. 청소기를 밀고 대걸레로 다 닦고 나서 이제 요리를 하나 싶었는데, 요리는 전적으로 어머니들께서 하시고 나는 재료준비를 했다. 집에서는 하지도 않는 양파, 파를 이곳에서 와서 매일 매일 깠다. 밀린 설거지를 시작하고 나서 점심시간이 시작되었다. 식판 세팅, 테이블을 닦았다. 이곳은 사회봉사단체라 그런지 잔반 없는 날이 따로 정해져 있었다. 만약 잔반이 남으면 어머니들은 그분을 말투나, 시선으로 압박을 주신다. 장난기도 섞여있지만은... 나도 아르바이트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해서 음식물을 남기는 것이 제일 싫다. 식사는 테이블이 2번 꽉 차고 10분정도 식사를 하시면 점심시간이 끝난다. 그리고 어머니들과 영양사 선생님이 식사를 하신다. 나는 식판 반납한 것을 계속 설거지를 하는데 식단이 짜장밥이라 그런지 밥있는 부분이 계속 잘 안 닦여서 약간 식판이 쌓였는데 어머니께서는 답답하셨는지 도와주셨다. 나는 헹구기를 했고 식판을 말렸다. 그리고 밥을 여기서 먹으라고 하셔서 점심을 먺었는데 와~ 정말 맛이 있었다. 평소 먹는 것보다 2배는 더 먹었을 것이다. 3시까지 쉬고 남았던 설거지를 다 한후 쌀을 퍼오고 할 일이 없었는데 어머니께서 이것을 하라면서 양파자루와 큰 바구니를 주시더니 계속 짜라고 하셨다. 뭔지 몰았는데 식혜를 만든다고 엿기름 치대는데 가루들이 물에 뭉쳐서 완전 무거웠다. 나중에는 팔에 힘이 빠져 버렸다. 그것을 거의 다하고 시간이 되어 사무실에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고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갔다. 두 번째날에는 채소도 썰고 했다. 오징어에 칼집내기를 시키셨는데 너무 느려서 어머니께서 직접 하시고 나는 다른것을 했다. 어머니들이 계속 나와서 많이 예뻐 해주셨다. 자식 분들이 내 나이와 비슷하고 몇 일이 지나서는 ‘아들’이라 불러주시고 했다.
봉사활동 하는 동안 어머니들께 정말 감사했다. 어머니들께서 아이들 음식도 정성드려서 해주시고 어떤아이가 밥을 잘 먹다가 요즘에 잘 먹지 않아서 걱정하시기도 했다. 이곳아이들이 정말 예쁘다. 내가 경제적 능력이 좋아서 많은 후원을 해주고 싶지만 아직은 그런 능력이 안되어 아쉽다. 봉사활동으로도 할 수 있지만은 아직 학교도 가야되고 해서 시간적 여유가 안되지만 학교가고 시간을 내서 다음에 친구들을 데리고 꼭 올것이다. 이곳에 많은 봉사자 분들이 오신다. 주기적으로 오는 분도 계시고, 고대학생, 직장인, 회사에서 오는데 오랫동안 하지는 않는다.
유명한 곳인지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신다. 고려대와도 어떤협약도 체결되었고, 근처 음식점 정육점 등에서 후원을 많이 해주신다. 음식에서는 영양사선생님이 많은 노력을 하셔서 후원을 받아 오신다. 우유, 김밥, 소고기, 간장 여러 가지 많이 후원을 받아오신다. 이런 것 보며 후원해주시분이 그렇게 넉넉하실까? 생각을 해봤는데 경제적으로 넉넉하신 분들 많은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후원을 해주신다. 나도 내년부터 만원이라도 보낼 생각이다. 현장 봉사활동은 할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아이들을 보며 이상없이 태어나게 된 걸 감사드리며 살고 아픈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고. 승가원, 다시 꼭 갈 것이다.
자원봉사자 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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