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원봉사학교 후기--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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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804회
작성일 : 10-07-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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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청소년봉사자 및 일반봉사자 OT시간 모습>
안녕하세요. 청소년 자원 봉사자 함지현입니다.
저는 승가원에서 봉사를 하고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휠체어를 타면서 지체장애인역할을 했을때, 지체장애인의 불편함을 많이 알게 됐어요.
보통 사람들이면 계단 조금 내려가면 역으로 바로 갈 수 있지만 지체장애인은 많이 달랐어요.
오르막길을 낑낑대고 올라가서 햇빛 쨍쨍한 곳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려야 했어요.
장애인들이 쓰는 엘레베이터라 그런지 속도도 매우 느렸고, 휠체어가 한꺼번에 많이 탈수도 없었어요.
평소엔 이런 점들에 관심 조차 없었는데 실제로 지체장애인을 경험해보니까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이고, 불편하고, 답답했어요.
승가원아이들을 데리고 난타공연을 보러갔을때 처음 승가원아이들을 봤어요.
정말 해맑은 아이들이였어요. 먼저 다가와 안녕하고 인사를 해주고 밝게 웃어도 주고 먼저 말도 걸어주었어요. 저는이렇게못하는데... 아이들이 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사랑스런 아이들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것만으로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것이 참 마음 아팠어요. 한때 저도 그랬을지 몰라요. 많이후회가 되고 미안하네요. 저는 안대를 쓰고 시각장애인역할을 할땐,진짜 깜짝 놀랐어요. 방향감각이 완전 없어지고,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전혀 알수없었어요. 저는 양옆에 사람들이랑 가면서 말을 들으며 움직여서 좀 쉽게 갈 수 있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거의 혼자의 힘으로 움직일 때가 많을 것 같은데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위험한 일이 시도때도 없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전봇대 같은 것들도 많아서 부딪힐 위험이 매우 많았어요. 또 케인을 들고 다니지만 그 케인은 바로 앞에 있는 것만 간신히 피할 수 있었어요. 더 좋은 것이 생겨 났음 좋겠어요. 안대를 당장이라도 빼고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어요. 장애인들은 영영 그러고 살아야된다니 너무 불쌍해요. 장애인들이 더욱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불편한 점들을 하루빨리 개선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승가원에서 봉사를 한 일이 여태 한 일 중 가장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계기를 갖게 해줘서 정말 감사해요. 기회가 되면 또 봉사하러 갈게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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