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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통해 본 세상, 장애인식개선 프로젝트 “드림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다드림
조회 : 1,508회
작성일 : 10-12-06 13:00

본문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이은혜

2010년 3월 6일. 승가원 친구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첫 만남 당시, 열 명의 아이들은 작년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선배님들과 짝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에 함께한 터라, 능숙한 선배님들의 위용(?)과는 달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허둥대거나 우두커니 서서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낯설어하는 모습에, 아이들도 그 때는 경계심을 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설명: 마지막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승가원 아이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9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아이들은 저에게 장애아동은 그저 남들보다 서툰 아이들일 뿐인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 때 우리는 앞으로의 활동을 위한 ‘드림 카메라’를 사러 용산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골랐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점심께 나갔다가 돌아온 것은 저녁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였습니다. 아이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사실, 아이들이 체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몇 시간을 서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지쳤기 때문입니다. 어떤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해 내었기 때문에 ‘정말로 보통 아이하고 같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2010년
<사진설명: 2010년 활동 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

용산 카메라 구입 때 함께한 이후로 아이들과 친밀감이 싹트기 시작했고, 올림픽 공원 출사 이후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수업에도 열심히 임했고, 카메라 조작법을 하나하나 배워 가면서 이제 능숙하게 다룰 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승가원 천사들은 이후 몇 번의 출사를 더 나갔습니다. 1박 2일로 출사를 다녀오기도 했고, 서울 곳곳에서 혹은 승가원 주변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인식개선 프로젝트로 우리 아동들은 전시회를 열 정도로 멋진 사진과 마음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활동영상을
<사진설명: 활동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

마지막으로 종결식이 있던 날, 그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아동과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습니다. 오늘로 이번 프로그램이 완성 작년의 금전 관리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이번 드림 카메라까지 승가원 친구들과 함께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기억나며 우리는 각자가 맡은 아동이 나올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영상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선배님도 계셨습니다. 이제 정말로 마지막입니다
.
  종결식의 마무리는 피자 파티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배불리 먹고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에 승가원 아동들에게 롤링 페이퍼를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사이사이로 다가가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글을 써 주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선생님과
<사진설명: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편지를 만들고 있는 모습>

 어색하고 낯설던 첫 만남 이후 아이들은 어느 새 ‘우리’ 성진이, ‘우리’ 가영이, ‘우리’ 지민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 얼굴만 봐도 즐겁고 반갑습니다.
  성진아, 동수야, 정근아, 주홍아, 가영아, 민희야, 지민아, 창수야, 유진아, 수미야! 이렇게 이름을 쭉 부르니까 우리 수업 시작할 때 출석 부르는 것 같네. 지금까지 소중한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마워. 언제든지 보러 올 수 있으니까 마지막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네.^^ 드디어 프로그램이 완성되었구나. 앞으로도 너희 카메라로 멋진 꿈을 담길 바라.

선생님들이
<사진설명: 선생님들이 친구들에게 편지글을 남기고 있는 모습>

 그리고 성진아. 선생님은 성진이랑 함께 한 시간이 가장 많았잖아~ 우리 성진이는 프로그램 최고 귀염둥이이자 똑똑이였어. 어쩜 그리 멋있니~ 선생님은 성진이가 제일 좋아! 성진이 너를 볼 때면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다정하고 훈훈한 눈빛으로 보게 된단다. 잘 지내고, 사랑해♡

편지글을
<사진설명: 편지글을 남기고 있는 모습>

가영아! 선생님 많이 좋아해 줘서 고마워. 프로그램 후반에 굉장히 빨리 친해져서 가영이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1박 2일로 놀러갔을 때 가영이랑 선생님이랑 같이 다녔잖아. 그 이후로 더 친해진 것 같다, 그치? 이제 선생님 가고 나면 넌 또 다른 선생님한테 너의 매력을 발산하겠지?ㅋㅋ 가영아, 가영이가 안아주면 따뜻한 마음이 될 수 있었어. 그래서 고마워~ 참, 앞으로 곤란할 때 자꾸 “왜?”냐고 묻지 말아줘.ㅋㅋ 선생님도 잘 몰라. 그냥 그런거여... 건강하게 지내렴! 안녕!

친구들아
<사진설명: 친구들아 안녕>

승가원 친구들, 다음에 봐요~ 안녕~



-일시: 2010년 12월 04일 (토) 13시 30분 ~ 16시
-장소: 승가원장애아동시설 2층 강당
-참여아동: 이주홍외 9명
-자원봉사자: 동덕여대사회복지학과 학회 우리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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