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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코리아레저 세븐럭 봉사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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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드림
조회 : 1,371회
작성일 : 11-01-03 15:03

본문

승가원 천사들과의 1박 2일

그랜드코리아레저/이영은

저는 봉사활동에 관심은 많았지만 대학교 때 봉사활동을 잠깐 한 이래로 졸업 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봉사활동은 멀리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하는 승가원 천사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늘 하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일단 하면 시작하면 내 자신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 속 깊이 하고 싶은 생각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아이들을 만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주변에 어린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인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약간의 두렵고 떨림을 가지고 아이들과의 첫 대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어린 보윤이가 달려와 오른쪽 다리에 찰싹 매달렸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하하하’웃게 됐습니다. 이렇게 착하고 여리고 예쁜 영혼의 아이들이 사랑의 갈구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사진설명: 승가원천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추억의 사진 한 장>

조 배정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미영이와 민경이와 한 조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상도 이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했습니다. 아이들과 1박 2일을 즐겁게 보내는 동안 아이들의 순수함에 마음을 많이 뺏겼습니다.
 
처음에는 왜 아무 죄 없는 이 아이들이 왜 육체적인 고통을 받아야하는지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두 다리로 뛰놀 수는 없는 것인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에게는 그냥 지나칠 티끌만큼 작은 변화도 행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밥 한 숟가락 더 먹는 것, 물 한 모금 넘기는 것, 시시한 장난에 미소 짓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생기는 작은 변화에 감사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조미영아동과
<사진설명: 조미영아동과 봉사자와 함께 사진 한 장>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그래도 나는 행복한 거야’하며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도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다니, 나의 손길을 고마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에 이런 감정을 갖는 것조차 사치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온전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있기에 우리는 불완전하고, 불의의 사고도 당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완벽하게 태어났을 지라도 어느 누구나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이타적이어야 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영은님이
<사진설명: 이영은님이 봉사하는 모습>

故장영희님의 저서에서 이런 내용이 생각납니다. 미국에 가면 내가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이 무슨 감투라도 쓴 것같이 느껴지고, 이렇게 국빈 대접을 받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국가정책, 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이 뒤떨어 질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및 사회봉사에 대한 사명감 역시도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1박 2일 동안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단지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고, 천사들이 어딜 가니, 귀엽네, 예쁘네.’하며 아이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가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고, 그렇게 더불어 가는 세상. 그렇기에 사회봉사를 직업으로 삼는 아이들의 엄마들 모두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 어쩌다 한번 가서 봉사활동 한다고 이렇게 글을 쓰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나 같은 보잘 것 없는 사람도 반갑게 맞아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과 감사를 느끼게 해준 승가원의 천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행복의 비밀열쇠를 품고 있는 아이들. 사랑과 축복받아야할 이 아이들이 이 땅에 존재해야하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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