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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청소년자원봉사학교 Step by Step 자원봉사후기(전호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복지사성희
조회 : 1,393회
작성일 : 11-01-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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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봉사활동을 마치며.. 예전에 우연히 TV를 보다가 알게 된 승가원. 장애인이라는 평범한 우리와 다른 특별한 아이들에 대해서 그때쯤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처음엔 여름방학 때도 봉사활동을 신청하려고 했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 이제야 봉사활동을 신청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맨 처음 청소를 한다고 해서 추운겨울 청소를 하기위해 옷을 여러 겹 입고 걷기도 힘들 정도로 무장을 하고 갔었는데 다행히 승가원 안을 청소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같이한 친구들은 물론 나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은 일은 노래방이다. 노래방을 간다고 했을 때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 줄지, 또 이런 경험은 태어나서 처음이어서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 했었다. 노래방을 가는 날 그렇게 걱정 반 기대 반을 하고 승가원에 갔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누나!,언니! 가위, 바위 ,보이렇게 하는데 당황스럽고 이 상황이 뭔지도 모른 채 보를 냈었다.^^ 솔직히 처음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만나는 터라 나도 모르게 아이들과 거리를 두어 앉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 친구들과 동화가 되어 나 또한 익숙해졌고 그 상황을 즐기게 되었다. 좀있다 파트너를 결정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버림받을까봐 살짝 긴장을 하였다. 하지만 곧 '장수'라는 아이가 나를 선택했고 그 아이와 노래방을 갔다. '장수'라는 아이는 다리가 약간 불편해서 한발 한발 조금씩 걷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다운증후군이 맞나? 싶을 정도로 똘똘했다. 장수라는 아이가 나를 누나라고 부르면서 손을 꼭 잡았는데 여리고 여린 손에서 느껴보지 못한 온기가 느껴졌다. 내손이 그때 진짜 차가웠는데 그런 내손을 꼬옥 잡으면서 같이 걷는데...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손에서 뭔가 나한테 얘길 한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또 장수가 나를 마음에 들어 했는지 다음날 눈썰매장을 가는데 누나도 꼭 같이 가자고 열 번넘게 나한테 약속을 했었다.(장수야 누나 없이 잘 갔다 왔니?ㅎ) 그렇게 노래방을 가서 아이들이 일일이 적어온 노래를 예약해주고 우리도 신나게 놀았다.(사실 아이들이 동요만 부를 줄 알았는데 가요를 불러서 약간 놀랬었다.^^)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는 부르지 않고 그저 몸과 리듬을 맞춰 소리를 지르는데 가사를 읽지 못 해도 리듬을 맞추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들한테는 볼 수 없는 순수함이 보였다. 즐길 줄 아는 아이들.. 역시 남달랐다.ㅎㅎ 이렇게 나는 녹초가 돼서 돌아왔고 그래도 간만에 노래방도 가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서 정말 행복했다. 오리엔테이션때 박성희 복지사님이 얘기 해주신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소수냐, 다수냐의 문제다.나도 이 말에 공감이 간다. 소수라고 해서 무시 받는 사회?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똑같은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살아야 한다. 만약 장애인이 다수였더라면 비장애인이 차별을 받고 살았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장애인을 존중합시다. 장애인은 우리친구!이런 말들을 하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장애인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한 사회인게 실상이다. 소수냐 다수냐를 따지기 전에 사람들 모두 우리와 다르다고 피하기보다는 진심으로 대해주고 조금씩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깬다면 우리 모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야 봉사활동을 왜 하는지 깨달은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까지 서툴고 그저 다수 중 한명이었던 나에게 봉사활동은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나의 행동들, 생각들을 돌아보게 해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나를 위해, 우리 승가원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전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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