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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천사들을 만나면서 - 승가원 봉사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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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조회 : 2,473회
작성일 : 11-03-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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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쌀쌀했던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나서는 자원봉사라 그 전날 밤, 집에서부터 설레고 기쁜 마음이 가득했다. 예전부터 ‘나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라는 마음만 있었지 실제로 실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승가원’ 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그 곳으로 내가 조만간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유민정봉사자님
<사진설명: 유민정봉사자님 봉사하는 모습>

작년 여름, 사실 나는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 덕분에 요양보호사 라는 자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교 4학년, 마지막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요양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강의와 실습 등으로 2010년 12월 마무리되는 즈음에 요양보호의 자격을 가진 것으로 기억이 된다. 승가원 자원봉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기술적으로 조금 능숙했던 부분이 지난 날에 이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외정보임직원들
<사진설명: 중외정보임직원들 봉사하는 모습>

하지만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과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였다. 어르신들은 보호사가 하자는 요구대로 거의 대부분 따라서 해주시는 반면, 이 곳 아이들은 조금은 서툰 말과 몸짓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좋으면 좋다고 웃으며 반기고, 싫으면 싫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인상을 쓰기도 했다. 내가 조금 힘들었던 부분들은 바로 이 점이었다. 만약에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었더라면 좀 더 아이들의 반응에 세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테고, 좀 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가득했다. 어쩌면 그때 그 것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그랬을 수 도 있다.

아동들과
<사진설명: 아동들과 놀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한 사람씩 목욕도 시켜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을 때 어떤 남자아이 한 명이 나에게 ‘누나, 힘내세요’, ‘사랑해요’ 라는 진심 어린 말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다. 바로 이게 행복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복지사 선생님들이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지 그리고 그 기쁨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사실 많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끔 그리고 조그만 추억 하나를 선물 해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장애아동의
<사진설명:장애아동의 식사를 도와주고 있는 모습>

하루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다가오고,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오히려 다른 날보다 더 많이 웃고 있고 더 많이 기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아이들에게 일년 중에 하루라는 시간이었겠지만 나에게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생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나에게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 기분을 계속 해서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다시 승가원을 찾았을 때, 그 때 느끼지 않을까 라는 예감이 든다.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일시: 2011년 3월 18일 (금) 10시 ~ 18시
-장소: 승가원장애아동시설
-봉사자: 중외정보기술 임직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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